오랜만에 접하는 잔잔한 소설이다. 조금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다 똑같은 생각으로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각자 모두 다른 상황에 처해있고,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혼자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살기 힘들 정도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의 시작은 아주 작은 것이었지만, 계속해서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 이제는 도대체 무엇부터 잘못된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답답한 상황. 하지만, 생각보다 아주 쉽게 풀릴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마도 너무 쉬운 해답이기에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는 것일까.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