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구피를 키워보자.
화려한 색상과 무늬를 자랑하는 구피.
물 속에서 쉼없이 이리저리 유영하는 모습.
보고 있으면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나중에 수족관을 차려볼까 생각중이다.
강선생 어항의 현재 상황이다.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혹여 임신한 암컷이 있나...
병에 걸린 것이 있나...치어(새끼)는 잘 크고있나...물은 깨끗한가...
물 속을 멍하니 보고 있으니 물멍이라고 한다. 영상을 보면 구피외에 다른 종도 있다.
열대어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물고기 5마리 이내는 다이소에 파는 동그란 어항도 충분하다.
열마리 이상은 키우는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물을 정리해보자.
어항은 1자(30cm)가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무난하다. 2만원 내에 살 수 있고, 뚜껑 있는 걸로 사야한다.
더 작은건 물이 금방 오염될 수 있고, 더 큰 건 무거워 설치하면 그 자리에서 청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바닥재...어항에 깔 흙을 말하는데...검은색(흑사)이 좋다. 하얀색(백사)는 배설물이 자꾸 눈에 보여 스트레스 받는다. 백사가 분홍색(배설물)이 되가는 걸 지켜봐야 한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그걸 못참고 자꾸 청소를 하다가는 친구들이 하나씩 떠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수초는 인공수초면 충분하다. 물고기들이 다친다느니...그런거 없다. 잘 큰다. 적어도 바닥에 1/2 정도는 채워주는 것이 좋다. 수초는 구피 번식에 필수 요소다. 번식을 원치 않는 경우 수초를 모두 제거하면 된다.
어항을 이쁘게 꾸미기 위해 장식품같은 소품도 있는데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더러워지면 닦아줘야하고..
기타 용품으로 사료, 스펀지여과기, 에어펌프, 에어호스, 히터가 필요하다. 히터는 겨울에 필요하고, 경험상 어항을 엄청 추운 곳(20도 이하)에 두지 않으면 히터는 필요없다.
어항 빼고 사료, 흙, 인공수초, 여과기, 펌프, 호스 모두 인터넷, 다이소, 동네 수족관에서 살 수 있다. 다해서 3만원 내외면 될 것 같다. 펌프는 어항보다 높은 곳에 두어야 하는데 물이 역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류방지기를 사면 된다.
사료는 비트형 프레이크형 어느 것이든 좋다. 비트형은 빨리 가라앉고 프레이크형은 오래 떠 있는 점이 다르다.
나중에 바닥에서 생활하는 물고기를 키우고 싶다면 비트형을 주어야 바닥까지 먹이가 갈 수 있을 것 같다.
강선생은 2개를 번갈아 주고 있다. 추가적으로 구피비타민, 백점병약도 준비하면 좋다.

용품을 구입하기 하루 전에 수돗물을 받아 놓는다. 하루 놔두는 이유는 수돗물에 있는 염소가 날라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정수기물이나 생수는 금지다.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물이 아니다.
설치 순서는 어항을 한번 깨끗이 씻고, 바닥에 흙을 깔아준다. 그리고 수초를 흙 속에 묻어준다. 그리고 흙과 수초가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물을 벽면에 대고 부어주며 채운다. 그리고 스펀지를 어항에 설치하는데 꾹 짜서 공기를 빼주어야 붕붕 뜨지 않는다. 물은 90프로 정도 채워주고, 여과기 출수구는 1/4 정도가 물에 잠기도록 높이를 조절한다. 출수구가 물 위에 떠 있으면 수도꼭지 틀어놓은 듯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 물소리가 좋다면 일부러 띄어도 좋다.
물고기를 투입하기 전에 가능한 어항에 물을 오래 받아두면 좋다.(2주 이상) 오래될 수록 살기 좋은 물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물잡이라고 하는데, 물의 생태계를 안정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물고기만 넣으면 된다.
물고기는 수족관, 마트, 인터넷에서 구입 가능하며, 비닐 봉지에 담아 준다.
봉지를 풀지 말고 그대로 어항 물 위에 띄어 놓아 물 온도가 같아지도록 한다. 겨울엔 매우 중요하나, 지금같은 여름엔 이 물이나 저 물이나 온도가 거의 같기 때문에 그냥 패스해도 된다.
이번엔 비닐을 풀고 적당한 그릇에 담는다. 그리고 10분에 한번씩 어항에 있는 물을 섞어준다. 3번 정도 반복한 후 물고기만 건져서 어항에 넣어준다. 그리고 그릇에 있는 물은 버린다. 병균이 있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물맞댐이라고 하는데, 물맞댐이라고 검색하면 더 세심하고 정교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링거줄로 물을 떨어뜨린다거나... 그렇게 까지 하고싶진 않다. 매우 귀찮다. 빨리 어항에 넣고 싶다.
주위에 구피를 키우는 지인이 있다면 분양 받아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위를 보니 수족관이던 마트던 인터넷이던 구입하여 투입하면 얼마나 살아남을지는 하늘의 운에 달렸다. 그러나 이미 그 관문을 이겨낸 아이들은 다른 집 어항에 갔다고 비실대거나 하지 않는다. 강선생도 역시 지인에게 분양받아 시작하게 되었다.
다음 번엔 구피 암컷 수컷 구별법과 임신/출산 과정 등에 대해 살펴본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백신? 확진? 격리? (0) | 2022.03.15 |
---|---|
구피 키우기 기초편 (0) | 2022.02.10 |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후기(feat.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0) | 2022.02.10 |
숙취에 두통약을 먹어도 될까? (0) | 2022.01.27 |
독감예방접종 후 음주? (0) | 2022.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