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래가 나오는 경우

경험담을 토대로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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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가래가 낀 것 같아 캭~ 퉤~ 하고 뱉었더니...

노란 가래에 피가 묻어 나왔다.

모닝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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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동안 계속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온다.

어디가 상처가 났던 아물겠지... 하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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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건조해서 기관지가 안 좋은 건가...

식도염이 재발해서 식도에 상처가 생겼나...

설마 폐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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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찾아보았다.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염, 폐렴, 폐결핵, 폐농양, 폐암...

항상 느끼지만, 블로그에 있는 건강 관련 정보들은 너무 무시무시한 병명이 거침없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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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가래가 울컥하고 입으로 넘어왔다.

확실히 목에서 넘어오는 느낌보다는 코에서 넘어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가래에 묻어있는 피의 양이 많았다. 가래 자체가 빨갛게 나올 정도로...

아 이거 심각하다... 생각하고 병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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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후 코에서 코피가 나는 느낌이 든다.

마스크를 벗으니 마스크에 피가 묻어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순간 엄청나게 당황해서 바로 이비인후과에 갔다.

코로나 관련 환자들이 가득하고, 의사 선생님께서 코나 목을 검사할 수 없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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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점막에 상처가 나서 그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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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흉부 정밀 검사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가 헐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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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피가래가 계속 나왔지만, 기침이 나오지는 않았다.

기침 없이는 기관지나 폐에서 피가 올라올 수는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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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허무하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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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에 피가 나오지만, 기침이 나오지는 않는다면

가래는 코에서 나온 것이고, 피 역시 코에서 나온 것이다.

건조하여 코 점막에 상처가 나거나,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겪을 수 있다.

가습기로 습도를 50% 이상으로 맞춰주시고,

스프레이형 약(일반 의약)이 있으니 코에 뿌려주셔도 되고,

안연고라고 코 염증을 치료하는 약(전문 의약)을 코 안에 발라주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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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침을 하면서 자꾸 피가 나오는 경우는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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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키우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낀다.